김의겸 “한덕수, 내게 18번 전화…후배에게 안했다는 말 믿기 어려워”

입력 2022-05-02 15:13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향해 “일면식도 없는 저한테 전화하셨는데, 후배들에게 전화 한 통 안 했다는 말은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 후보자에게 “저도 민망스러운 일이라 이런 말씀을 드리려고 하지 않았는데 공적인 일이라 말씀을 드린다”며 “후보자님, 지난 며칠간 제게 휴대전화로 여러 차례 전화를 주셨죠”라고 물었다.

이에 한 후보자는 “한 5~6번 드렸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제가 전화를 안 받았다”며 “전화를 안 받았더니 전화를 받아달라는 문자메시지를 정확히 10번 보내셨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제가 또 답변을 안 했는데, 그랬더니 제가 도저히 거절할 수 없는 세 분이 지난달 28일 아침부터 계속 저에게 전화를 걸어 ‘한 후보자 전화 좀 받아 달라’고 부탁해 18번 만에 후보자님과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이렇게 전화 통화에 적극적이고 소통에 적극적이신 분이 일면식도 없는 저한테 전화하셨는데, 김앤장에서 20억원을 받고 수십년간 어울린 친밀한 후배들에게 전화를 한 통 안 했다는 말을 저는 참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 후보자는 오전 청문회에서 김앤장에서 고문으로 재직할 당시 이해충돌로 인식될 만한 일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제 자신이 특정 케이스에 관여한 것이 한 건도 없고 제 후배인 공무원들에게 단 한 건도 전화하거나 부탁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