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날인 2일 실외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도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 반장은 2일 백브리핑에서 “마스크를 자율적으로 쓰는 문화가 존중되고 서로 배려하는 쪽으로 진행됐으면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는 2021년 4월 시행됐다. 손 반장은 “2020년부터 국민들이 자율적으로 실외마스크를 써왔다”며 “정부가 벌칙을 부과해 의무화했던 것을 조정한 것이지 실외 마스크 착용은 국민들께서 자율적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실내와 대중교통은 여전히 의무사항이니 착용을 꼭 잊지 말아 달라”며 “실내 마스크는 상당히 장기간 유지돼야 하는 조치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실내 마스크 해제는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의 조건이 서서히 충족되는 상황이 돼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엔데믹의 조건에 대해선 “전 세계적으로 확산세가 안정되는 게 중요하다”며 “현재는 중국을 비롯한 ‘큰 산’을 넘어야 하는 곳들이 남아있어 안정화에 대한 판단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확진자, 위중증 규모도 훨씬 줄어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확진자 격리 의무 해제 시점에 대해서는 “확진자 감소와 위중증·사망자 감소 추세 등 방역상황과 의료체계의 준비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전반적으로 코로나19의 안정적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이렇게 감소세가 유지되면서 이대로 종식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