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탑승률 95%…거리두기 해제 후 첫 연휴 20만 제주로

입력 2022-05-02 14:00 수정 2022-05-02 14:01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이 가족과 친구, 연인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시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처음 맞는 황금연휴에 관광객 20만명이 제주로 몰릴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4일부터 8일까지 닷새간 이어지는 어린이날 연휴에 하루 4만명씩 총 20만40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7만3000명을 20% 가까이 넘어선 것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실외 마스크 착용이 완화된 이후 2년만에 맞는 황금연휴인만큼 가족단위 여행 수요가 늘고 정부의 자율방역 기조도 함께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연휴기간 항공기 평균 탑승률은 이미 91%를 넘어섰다. 어린이날인 5일 탑승률은 95%까지 나타났다. 사실상 만석이다. 항공사들이 공급 좌석을 지난해 23만2897석에서 올해 24만1140석으로 8243석 늘렸지만 입도객이 증가하면서 항공기 평균 탑승률은 지난해 78%보다 13%p 증가했다.

선박을 이용한 입도객도 지난해 7654명에서 올해 1만2000명으로 57%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호텔과 렌터카, 골프장들의 예약률은 90%에 육박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조선 등 도내 특급호텔 예약률은 이미 80~90% 이상을 웃돌고 있다. 골프장은 80~90%, 렌터카는 70~80%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5%에 머물렀던 전세버스 가동률은 지난주 21%까지 올라섰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단체관광이 재개되면서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황금연휴기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정부의 자율방역 기조도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정부가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화했지만 전파 차단을 위한 자율 착용 필요마저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택시와 버스 등 대중교통을 포함한 실내와 실외라도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집회 공연 스포츠 경기에선 여전히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2년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돼 시민들의 여행 수요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올 하반기 코로나 재유행 등의 전망도 있는 만큼 자율 방역에 스스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