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2일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고문을 맡으면서 전관예우로 고액 연봉을 받은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와 관련 “전관예우나 이해충돌 문제가 일어난다는 것은 전혀 인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앤장 고액연봉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제가 특정 케이스에 관여한 것이 한 건도 없고 제 후배인 공무원들에게 단 한 건도 전화하거나 부탁한 바가 없다”며 이같이 반박했다.
한 후보자는 “물론 요청을 받아 (김앤장에) 갔습니다만 김앤장 같은 법률회사에는 새로운 수요가 있다고 본다”며 “제가 김앤장에 간 이유는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우리 경제를 설명하고, 공공외교를 하던 공직에서의 제 역할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한 일이 공공적 요소와 배치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는 “대표적인 게 2019년 홍콩 라운드테이블이었다”며 “한국의 재벌정책, 경제정책, 외교·안보 정책, 국민연금이 재벌에 어떤 정책을 펼지를 설명했다”며 “제가 김앤장에서 하는 일이 제가 했던 공공적 요소와 크게 대치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한 후보자는 “국민의 눈높이로 보면 조금 송구스러운 면은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 후보자는 2017년부터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4년 4개월 동안 김앤장 고문을 맡으면서 총 고문료 19억7748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져 전관예우 의혹을 받고 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