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민주당, 지방선거 포기한 것 같다”

입력 2022-05-02 10:46 수정 2022-05-02 13:34
김용태 최고위원. 뉴시스.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위한 검찰청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더불어민주당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를 포기한 것 같다”면서 “코로나로 책임져야 할 민생이 많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은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회를 견제하는 행정부다 보니까, 국회가 민주주의를 훼손한 점에 대해서는 행정부 견제 차원에서 대통령 거부권을 행사해주시면 좋겠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마지막 국무회의가 검수완박 법안 공포가 아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민주당이 왜 이렇게 밀어붙이는지 의도가 뭔지 많은 국민이 생각하시는 것 같다”면서 “민주당의 상식적인 젊은 정치인들도 사실 본인들의 당을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30일 검찰청법이 통과된 본회의 개의 과정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측과 국민의힘 의원들 간 물리적·언어적 충돌이 있던 것을 두고는 “배현진 의원의 ‘앙증맞은 몸’ 언급으로 박 의장께서 개인적 상처를 받으실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검수완박 통과 과정에서 민주당이 보여준 행태는 적반하장 수준이고 박 의장은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하셨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본인이 지속해서 자진사퇴를 요구해온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에 대해서는 “장관 자리가 본인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증명하는 자리가 아니다. 정 후보자 병원장 재직 시절 자녀가 연관 의과대학에 편입한 것만으로 많은 국민께서 이해 충돌 의혹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적으로 문제 될 건 없다고 생각하지만, 지난 5년간 저희가 조국 사태라든지 문재인 정권을 향했던 공정과 상식의 잣대와 맞느냐에 대한 질문”이라며 “국민의힘이 민주당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풀브라이트 장학금 관련해서 의혹 해소가 돼야 하고, 본질은 결과적으로 같다”며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가 코로나로 어려울 때 예술 창작지원금을 신청해서 받은 적이 있는데, 국민의힘이 굉장히 많은 비판과 질타를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공정했다고 생각하지만 누군가는 장학금의 기회를 놓쳤을 수 있고, 이해 충돌 의혹이 있다는 게 지금 많은 2030 국민 눈높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동시에 사면하는 시나리오가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선 “대통령 고유 권한이 존중돼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사면이 편의점 ‘1+1’도 아니고 정치적 흥정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순간 비난의 여지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