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특별사면’을 검토하는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반대하는 의견이 국민 절반을 넘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이 조사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사면 반대 여론은 각각 56.9%와 57.2%로 찬성 여론보다 약 2배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12명을 대상으로 사면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 이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찬성 응답은 40.4%, 반대는 51.7%로 집계됐다.
사면 검토 대상으로 거론되는 김 전 지사의 경우 사면 찬성 28.8%, 반대 56.9%로 반대 의견이 거의 2배에 달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사면에는 찬성 30.5%, 반대 57.2%의 응답을 보였다. 김 전 지사와 마찬가지로 반대 응답이 찬성보다 약 2배 정도 많았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에는 찬성 68.8%, 반대 23.5%로 나타났다. 찬성 의견이 3배 정도 더 높게 나온 셈이다.
인사청문회에 돌입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과 관련해서는 반대(46.0%)가 찬성(36.8%)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