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취임식 33억, 혈세잔치” 국힘 “생트집”

입력 2022-05-02 05:48 수정 2022-05-02 10:22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29일 오후 충북 음성군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충북혁신도시 현안보고 및 국립소방병원 건립 관련 브리핑을 받기 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은 1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의 예산이 33억원이라는 소식에 더불어민주당에서 ‘혈세잔치’라는 비판이 나오자 “생트집”이라며 발끈했다.

박민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의 주장은 선후관계부터 사실관계까지 거짓으로 점철된 생트집”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취임식 비용이 포함된 2022년 예산안 초안은 지난해 9월 현 정부의 행정안전부가 제안한 것이라고 응수했다.

박 대변인은 “당시 행안부는 40억원이 넘는 취임식 예산이 과도한 수준이 아니라는 점을 항변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비용을 언급하며 설명했다”며 “공교롭게도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윤 당선인을 앞서던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 윤 당선인의 지지율이 이 전 지사를 추월하자 12월 3일 확정된 취임식 예산은 33억원으로 감액하는 좀스러운 모습까지 보였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실제 (대선에서) 패배한 뒤에 적반하장 마타도어의 소재로 삼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라며 “민주당은 김칫국 들이켜다 빼앗기자 상한 김치라며 삿대질하는 우스꽝스러운 원맨쇼를 즉각 중단하라.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취임식에 드는 예산이 약 33억원이라고 밝혔다. 당시 김연주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대변인은 이번 취임식 예산이 역대 최고라는 지적에 “물가 상승률로 인해 매번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