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탈당’ 민형배 “‘검찰 정치’ 옹호자들이 발버둥 쳐도…”

입력 2022-05-01 21:04
무소속 민형배 의원. 연합뉴스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정국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위장 탈당’ 논란이 일었던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국민의힘을 비롯한 ‘검찰 정치’ 옹호자들이 아무리 발버둥 쳐도 역사는 앞으로 나아간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지난 30일 저녁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검찰의 제자리 찾기로 피해를 보는 건 소수 ‘검찰 기득권자’들뿐”이라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드디어 수사·기소 분리를 통한 검찰 정상화가 시작됐다”며 “‘국민이 고통을 받는다’는 건 새빨간 거짓말이고 전형적인 선동언어”라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이어 “(수사권과 기소권) 둘 모두를 가지고 특권을 누려온 일부 ‘정치검찰’의 횡포를 막는 것이 대체 국민을 어떻게 고통 받게 한다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도 했다.

민 의원은 이번 입법 과정에 대해 “급하게 서두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일부 세세한 부분에 허점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사개특위를 알차게 운영하면서 보완하고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또 “국민의힘은 정말이지 난장판 정당”이라며 “합의 내용을 짓뭉개는 건 다반사고 최소한 지켜야 할 절차조차 실력 행사로 무너뜨린다”고 맹비난했다.

민 의원은 지난 20일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이 됐다. 5선의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민 의원의 탈당에 대해 “이렇게 정치하면 안 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에서 검수완박 중재안은 총 6명 중 민주당 의원 3명과 민 의원 1명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지난 30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검수완박 관련 검찰청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