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란트 e스포츠, 내년부터 확 바뀐다

입력 2022-05-01 17:25

‘발로란트’ e스포츠 대회가 내년을 기점으로 대대적으로 개편된다.

라이엇 게임즈는 최상위 대회 3개를 신설하는 걸 골자로 한 내년도 발로란트 e스포츠 계획을 29일 발표했다. 라이엇 게임즈측은 “발로란트 e스포츠의 장기적인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선정 팀들과 가입비 없이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획기적인 지원책을 마련한다”고 설명했다.

3개의 국제 리그는 아메리카,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구분된다. 주 단위로 경기가 진행되는데, 안전 조건이 충족될 경우 현장 관람객도 들일 예정이다.

각 리그 상위권 팀들은 연 2회 열리는 ‘국제 마스터스’와 새계 챔피언을 가리는 ‘발로란트 챔피언스’에 출전한다.

라이엇 게임즈는 선수 양성을 위해 게임 내 신규 경쟁 모드를 도입한다. 기존 순위표를 보완한 이 시스템에서 게이머는 발로란트 프로 생태계에 한발짝 다가설 기회를 얻는다.

신규 지역 리그도 만들어진다. 게임 내 경쟁 모드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한 팀들에게는 지역 리그 내 최강 팀들과 겨룰 기회가 주어진다.

이에 더해 라이엇 게임즈는 게임단과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하겠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올 한해 동안 지원팀 선별 절차를 통해 장기 파트너십을 맺는다. 선정 기준을 충족한 팀은 라이엇 게임즈로부터 연간 지원금 형태의 재정적 지원을 받고 게임 내 콘텐츠 및 아이템 제작에 동참할 기회를 얻는다. 선정된 게임단은 가입비나 대회 참가비를 별도 받지 않는다. 이 모델은 지난 2017년 라이엇 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프로 팀과 맺은 파트너십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웰런 로젤 라이엇 게임즈 e스포츠 운영 총괄은 “발로란트를 통해 업계 최고의 운영 시스템을 갖춘 동시에 강한 도전 정신과 최고의 경기력으로 무장한 팀들과 손잡고 가장 짜릿한 e스포츠 환경을 조성하려 한다”고 밝혔다.

존 니덤 라이엇 게임즈 e스포츠 총괄은 “이번 변화들이 어우러져 발로란트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지난 10년간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에서 터득한 모든 것을 활용해 발로란트가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지는 또 하나의 대규모 e스포츠가 되도록 힘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