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첫 대통령실 인선에서 신설 여부를 두고 주목받았던 과학기술교육수석비서관(이하 과학교육수석) 자리는 끝내 만들어지지 않았다.
앞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지난달 24일 “(인수위) 과학기술교육 분과 보고 자리에서 대통령실 과학교육수석이 필요하다는 점을 (윤 당선인에게) 말씀드렸다”고 건의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과학교육수석 신설이 불발되자 내각 인선 때 불거졌던 ‘안철수 패싱’ 논란이 재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1일 대통령실 인선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실 직제에) 교육비서관과 과학비서관이 있는 만큼 (과학교육)수석을 따로 만들 시점은 아니다”라며 “대통령실을 조금 더 겸손하게 꾸리기를 바라는 게 당선인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현재 (이전 공사 중인 대통령실 업무공간에) 150석 정도밖에는 들어갈 수가 없다고 한다”며 “공사가 끝나면 청와대 조직도 조금 더 늘어나고, 필요한 부분에 그런 분야들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 측은 과학교육수석 대신 특별보좌관 자리를 신설하는 안을 사실상 확정했다.
특보에는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 인수위원을 맡고 있는 김창경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