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정부 대통령실이 ‘2실 5수석’ 체제로 출범한다. 대통령실은 크게 비서실과 국가안보실로 나뉘며, 비서실 산하에 5개 수석(정무·경제·사회·홍보·시민사회)비서관실이 소속된 구조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통령실 슬림화’ 기조에 따라 정책실장과 3개 수석(민정·인사·일자리) 직위를 없앴다. 문재인정부 청와대는 ‘3실 8수석’ 체제였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는 1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대통령실 직제와 인선을 발표했다.
국가안보실장에는 김성한 전 외교부 2차관이 내정됐다. 안보실 1차장에는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 2차장에는 신인호 전 청와대 위기관리비서관이 발탁됐다. 경호처장에는 김용현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임명됐다.
정무수석에는 부산에서 3선 의원을 지낸 이진복 전 의원이, 경제수석에는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 낙점됐다. 사회수석은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홍보수석은 SBS 보도본부장 출신인 최영범 효성 부사장, 시민사회수석에는 강승규 전 의원이 임명됐다. 대변인은 조선일보 부국장을 지낸 강인선 당선인 외신대변인이 맡게 됐다.
장 실장은 2실 5수석 체제를 확정한 데 대해 “행정부가 좀 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정책을 집행하고 수립할 수 있도록, 대통령실은 조율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차원에서 슬림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서관 인선은 오늘 지명된 수석과 의논해서 조만간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비서관도 슬림화 기준에 맞게 한 분 한 분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인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인선을 발표하며 ‘전문성’을 거듭 강조했다.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발탁했다는 것이다. 다만 이날 발표된 10명은 강 대변인을 제외하고 모두 50대(5명)와 60대(4명) 남성이었다. 출신 지역은 서울이 6명으로 가장 많고 부산 2명, 경남 1명, 충남 1명이었다. 호남 출신은 한 명도 없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