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에 오페라하우스 추진

입력 2022-05-01 15:04

서울 성동구가 성수동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부지에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추진한다.

성동구는 1일 4대 핵심공간 개발을 핵심으로 하는 ‘2040 성동도시발전기본계획’의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4대 핵심공간은 현 구청사 부지를 비즈니스타운으로 바꾸는 내용을 포함해 소월 아트홀 부지(신행정타운), 덕수고 이적지·행당도시개발구역·한양대 일대(교육타운),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문화·관광타운)로 구성된다.

문화관광타운의 경우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에 오페라하우스 같은 복합 문화시설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 6월말 공장이 철거되면 서울숲 내 승마훈련원과 방문자센터 등 이용도가 낮은 유휴부지를 활용해 복합문화시설, 청년층을 위한 과학미래관 등의 건설을 추진한다. 중랑천과 한강의 합류하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유치하고 관광 랜드마크를 조성해 세계적 명소로 꾸미겠다는 취지다.

비즈니스타운이 추진되는 왕십리 일대의 경우 50층 건축이 가능한 역세권 일반상업지역임에도 공공행정기관이 밀집해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된다. 특히 최근 GTX-C 노선의 왕십리역 정차, 동북선 경전철 노선 신설 등 광역 교통 기능이 확장되면서 복합 개발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구는 구청사·구의회·성동경찰서 등 행정기관을 모두 신행정타운으로 이전하는 대신 이 부지에 4차 산업 분야 벤처기업, 대기업 본사, 판매·문화 창업지원 시설 등을 유치키로 했다. 신행정타운의 경우 국·공유지 간 토지교환이 가능해 별도의 부지매입 비용이 들지 않는다.

교육타운은 성동 4차산업혁명체험센터 등이 위치한 행당도시개발구역에 성동구립도서관, 소월아트홀, 성동광진교육지원청, 청소년수련관을 이전해 조성한다. 구는 이번 개발계획으로 강남구를 뛰어넘는 최고 자치구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기본계획은 성동구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이나 ‘탑5 자치구’ 등의 한계를 넘어 서울시 최고의 자치구로 비상하기 위한 도약대”라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