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 안첼로티 레알마드리드 감독이 역사상 최초로 유럽 5대 리그 우승컵을 거머쥐는 전미인답의 기록을 세웠다.
레알마드리드는 1일(한국시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021-2022 시즌 에스파뇰전에서 4대 0으로 승리했다. 25승 6무 3패(승점 81)로 2위 세비야(승점 64)와 승점 차를 17점으로 벌리며 잔여 경기와 무관하게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프리메라리가에서도 리그 우승컵을 거머쥐면서 세계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앙 등 빅5 리그에서 우승을 이끈 감독이 됐다.
파르마-AS로마-AC밀란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안첼로티 감독은 1995-1996 시즌 AC 레지아나 감독으로 부임하며 당시 세리에B(2부리그)에 있던 팀을 승격시켰다. 이후 파르마와 유벤투스를 거쳐 AC밀란에서 자신의 첫 리그 우승을 이뤘다. 2002-2003, 2006-2007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뤄냈다.
2009-2010 첼시로 옮겨 처음으로 EPL에 도전해 리그 우승과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다음 시즌 성적 부진으로 곧바로 경질됐다. 이후 프랑스 리그앙의 파리생제르맹(PSG)로 적을 옮기며 2012-2013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PSG에는 19년 만의 리그 우승을 선물한 안첼로티는 다음 시즌 바로 레알마드리드로 옮겼다.
레알마드리드에서는 2013-2014 시즌 UCL 우승으로 역대 최다(3회) UCL 우승 타이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리그 우승 없이 2014-2015 시즌을 끝으로 경질됐다. 분데스리가 2016-2017 시즌에는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맡으며 리그 우승을 이뤄냈다. 이후 나폴리, 에버튼을 거친 뒤 다시 레알마드리드로 복귀한 안첼로티 감독은 2021-2022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5대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안첼로티 감독은 UCL에서도 새 기록에 계속해서 도전한다. UCL 우승을 한 번 더 이룰 경우 유일한 UCL 4회 우승 감독이 된다. 레알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맨체스터시티에 3대 4로 패했지만 홈에서 2차전이 남았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