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총파업을 보류한 광주 시내버스 노조가 2일 사측과 3차 조정을 통해 마지막 담판에 나선다. 노조는 임금인상 등에 대한 추가교섭이 결렬되면 3일부터 쟁위행위 절차에 돌입하기로 했다.
전국 자동차노조연맹은 “광주지역 시내버스 노사가 2일 오후 전남지방노동위원회의 3차 조정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8.5% 임금 인상, 65세까지 정년 연장, 중형 버스기사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내세워 지난달 26일 파업을 예고한 노조 측은 사측이 협의안을 내놓자 3차 조정 이후까지 파업 돌입을 유보했다.
사측이 그동안 무대응에서 협의안을 제시하기로 방침을 선회하자 3차 조정기일인 5월2일까지 파업을 늦춘 것이다.
하지만 광주 시내버스 노조는 핵심쟁점인 임금인상 등에 대한 3차 협상이 결렬되면 파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다시 무성의하게 나온다면 유예한 총파업이 불가피하다”며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5월 3일에는 파업을 반드시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시민불편을 최소화하자는 게 기본입장이지만 사측이 끝내 진전된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총파업할 수 밖에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현재 노조는 8.5%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비해 사측은 1.5% 임금인상을 고수해 현재 노사 양측 간극이 큰 만큼 2일 추가 교섭에서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2차 조정 이후 노사가 1주일간 수차례 물밑 접촉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해 사실상 마지막 담판이 될 3차 조정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노조 측은 다른 지역의 합의상황 등을 고려해 전면 파업, 부분 파업, 준법투쟁 등 다양한 투쟁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최대한 교섭에 응하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파업 등을 강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