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공천배제 김광철 연천군수, 탈당·무소속 출마

입력 2022-05-01 12:11
현직임에도 6·1 지방선거 국민의힘 연천군수 경선에서 배제됐던 김광철 연천군수가 지난 29일 국민의힘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김광철 연천군수 예비후보 캠프 제공

현직임에도 불구하고 6·1 지방선거 국민의힘 경기 연천군수 경선에서 배제된 김광철 연천군수가 국민의힘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광철 예비후보는 지난 29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치열하게 4년을 달려왔음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에서 1등을 놓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단 한마디 말도 없이 저를 버렸다”며 “연천군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국민의힘을 떠난다. 당당히 당선돼 군민·당원여러분과 함께 잘못된 것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이자, 동두천시연천군 국회의원이자 당협위원장인 김성원 의원이 현직군수인 저를 공천에서 제외하는 것에 대해 연천군민과 당원, 그리고 당사자인 저에게 단 한마디 설명도 하지 않는 것은 앞으로 볼 일도 없고, 뽑아달라고 할 일도 없다는 얘기로 들린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김성원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의 행동은 연천군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자신을 국회의원으로 당선시킨 군민과 당원에게 정말 큰 상처를 줬다”며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성원 의원이 동두천에서 겨우 1900여표 이겼을 때 연천군민은 4200여표 이기게 밀어서 금배지를 달아줬다. 그런 연천군민이 뽑은 현직군수를 공천에서 제외하고 그 이유조차 말하지 않는 것은 정치를 떠나 인격을 의심하게 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역현안과 관련해서 “이슬람야영장은 적법절차에 따라 신청이 들어와 인·허가를 했으나 지역 민심과 허가조건 사항 이행 등을 검토하여 개발행위 허가의 효력을 상실시켰다”면서 “전임군수 시절 연천군의회의 동의도 없이 체결한 임진강 유원지 조성사업은 2020년 실시협약을 해지하고 도비 보조금 175억원을 지켜냈다”고 설명했다.

김 예비후보는 무소속 출마 1호 공약으로 ‘주민동의 없는 폐기물 매립시설 반대’를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예비후보는 “주민동의 없는 폐기물 매립시설 반대를 제1공약으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다”며 “지난 4년 동안 주민동의 없는 폐기물 매립시설은 허가할 수 없다고 말했고, 다음 4년도 주민동의 없는 폐기물 매립시설은 허가할 수 없다고 오늘 다시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폐기물 매립시설 막을 인물, 연천군 미래 책임질 인물이 누구”냐며 “만약 폐기물 매립시설 반대가 제가 탈당해야 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하는 이유라면 백번이고 천 번이고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하겠다”고 인물론을 강조했다.

연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