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올해 1월 1일 기준 부산지역 16개 구·군의 개별 토지 70만6971필지의 개별공시지가가 평균 10.48% 상승했다고 1일 밝혔다.
전년도 평균 지가 상승률 10.93%보다는 0.45%P 낮아졌지만, 전국 평균 지가 상승률(9.93%)보다는 높았다.
부산은 서울(11.54%), 대구(11.13%), 세종(10.81%)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인근 울산(7.53%)과 경남(7.66%)의 상승률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지가 총액은 전년 329조1361억원에서 3조4919억원 오른 363조7280억원으로 조사됐다.
구·군별로는 해운대구가 13.35% 상승해 가장 높은 변동률을 보였다. 이어 부산진구(13.00%), 남구(12.64%), 수영구(12.33%), 연제구(10.93%) 순으로 높았다.
이번 개별공시지가는 해수남(해운대구·수영구·남구)을 중심으로 지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부산진구와 연제구, 동래구의 약진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는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기존 65.5%에서 8년에 걸쳐 90%까지 올리겠다는 정부의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에 영향을 받은 것이란 분석이다.
평균 지가 상승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중구(7.23%)였고, 이어 강서구(7.70%), 영도구(8.35%) 순으로 낮았다.
강서구는 도농 복합도시로 현재는 지가가 낮으나, 추후 에코델타시티 등 각종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지가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구와 영도구는 특별한 개발 호재가 없고 지역 상권이 위축돼 상승 여력이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서 개별 필지 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지난해와 같은 부산진구 부전동 241-1번지(서면 엘지유플러스)로 ㎡당 4630만원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개발제한구역인 금정구 오륜동 산17-3번지(회동수원지 인근 자연림)로 ㎡당 1020원으로 조사됐다.
개별공시지가는 구·군 토지정보과나 국토교통부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를 통해 열람할 수 있으며, 이의가 있으면 내달 30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