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저소득 취약 계층의 가구가 늘어나자 경북도가 ‘복지사각지대 제로’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경북도는 복지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상시적으로 작동하는 촘촘한 발굴 체계 구축 ▲마음안심 서비스 앱 보급 운영 ▲우리 동네 지키미 사업단 운영 ▲카카오톡 채널 희망톡(TALK) 개설 ▲복지사각지대 발굴의 날 운영 ▲맞춤형 서비스 지원 등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상시적으로 작동하는 촘촘한 발굴 체계 구축’은 지금까지 산재돼 있는 사각지대 발굴 민간 신고 조직을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일원화하고 공공조직과 민간기관의 협업으로 365일 작동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경북도는 또 ‘마음 안심 서비스앱’을 23개 전 시·군에 즉시 보급해 가족 관계가 단절되거나 보호자가 없이 혼자 사는 위기 대응 취약가구 대해 실시간 안전 확인과 위기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처토록 할 방침이다.
위기 대응 취약 1인 가구에 해당 앱을 설치하고 지정시간(최소 12시간) 동안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으면 사고가 발생했거나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하고 미리 등록된 다수의 보호자에게 구호문자를 자동으로 전송해 빠른 위기 대응이 가능토록 한다는 것이다.
‘우리 동네 지키미 사업단은 근로 능력이 있는 기초수급자나 차상위계층 참여자로 이뤄진 공익형 자활사업단을 만들어 현장 방문으로 숨은 위기 가구를 한 가구라도 더 찾아내 위기에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위기 상황 조기 발견과 신속 지원을 위한 사업이다.
사업단 규모는 개소 당 5명 내외로 구성하고 오는 7월부터 5곳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예산은 개소 당 5000만원으로 2억5000만원 정도가 투입될 예정이다.
언제 어디서나 생활이 어려운 이웃 발견 때 신고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채널 ‘희망 톡’(TALK)도 시·군별로 개설한다.
카카오톡에서 시·군 희망톡을 검색해 친구 추가를 하면 자동으로 가입되며 이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상시 발견 신고할 수 있다. 이 채널로 복지서비스 관련정보도 제공한다.
원룸 밀집지역, 역과 터미널 주변, 공원 등 취약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현장 방문 복지서비스 상담과 복지사각지대 발굴 홍보 등의 활동을 하는 ‘복지사각지대 발굴의 날’은 매월 둘째 주 수요일에 전 시·군에서 일제히 운영된다.
이렇게 해서 발굴된 사각지대 가구에는 긴급복지지원, 기초생활보장급여지원 통합사례관리 등 공적급여를 하고 제도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초록우산, 대한적십자사 등 민간기관의 자원을 연계해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코로나19 충격은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집중되고 매우 치명적”이라며 “사각지대 전면 해소로 일상 회복을 넘어선 도민 중심의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