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남성이 귀갓길에 분실했던 지갑을 7년 만에 되찾았다. 현금 135파운드(약 21만원)를 포함한 내용물이 모두 그대로 담겨 있는 상태였다.
영국 맨체스터 윈센쇼에 거주하는 앤디 에번스(45)는 2015년 잃어버렸던 지갑을 최근 소포로 받아 찾게 된 사연을 영국 데일리메일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당시 택시에서 내린 뒤 지갑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택시 회사를 알지 못해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그가 7년 만에 되찾은 지갑 속에는 운전면허증, 은행 카드 6장과 135파운드의 현금까지 고스란히 보관돼 있었다. 지나간 세월을 말해주듯 은행 카드는 5년 전 만료됐고, 일부 지폐와 동전은 더 이상 유통되지 않는 것이었다.
소포를 보낸 발신자는 자신을 ‘맨체스터 택시 운전사’라고만 소개했다. 그러면서 “낡은 택시에서 지갑을 발견했는데 아무도 손대지 않은 것 같았다”며 “잃어버린 소지품이 모두 들어있길 바란다”고 했다. 또 “은행에 가서 (구권이 된) 돈을 바꾸라”고 조언했다.
에번스는 소포에 적힌 발신자의 이메일로 연락해 7년 만에 지갑을 찾게 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처음에는 너무 오래전이라 지갑이 잘 기억나지 않아 혼란스러웠다”면서 “지갑이 돌아왔다는 사실도 믿을 수 없지만 지갑 속 내용물 모두 그대로 있었다는 것도 (믿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택시에 얼마나 많은 승객이 탔을지 상상해 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예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