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9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회 운영위원회 단독 강제 소집이라는 또다른 입법 독재를 즉시 멈춰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단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운영은 간사 간 의사일정 협의가 법의 원칙”이라며 “이를 무시하고 박홍근 운영위원장이 독단적으로 강제 소집하는 것은 명백한 국회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앞서 열린 국회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은 여야가 국민 앞에 약속한 합의 이행을 위해서라도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을 지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개특위 구성안을 의결해 5월 3일 본회의에서 상정 절차를 밟아나가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단은 “민주당이 끝내 이대로 법을 강행할 경우 수사공백은 물론이고, 힘없는 일반 국민들이 입게 될 과잉, 부실 수사의 피해는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며 “모든 책임은 민주당에게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운영위 소집과 관련해 “운영위 소집 자체가 안 돼 있다“며 “우리 당이 동의하지 않았는데도 운영위원장이 일방적으로 강행하면 우리는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원내수석부대표가 운영위에 가서 잘못된 의사진행에 대한 항의는 해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