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문재인 정부 국민 청원’의 마지막 답변자로 나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반대 청원’과 관련해 “많은 비용을 들여 광화문이 아닌 다른 곳으로 꼭 이전해야 하는 것인지, 이전한다 해도 국방부 청사가 가장 적절한 곳인지, 안보가 엄중해지는 시기에 국방부와 합참, 외교부 장관 공관 등을 연쇄 이전시키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청원 내용에 공감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차기 정부가 꼭 고집한다면 물러나는 정부로서는 혼란을 더 키울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집무실 이전 과정에서 안보 공백과 경호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는 정부의 입장에 양해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국민 청원에 직접 답변에 나선 것은 지난 취임 4주년 특별답변 이후 두 번째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