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문대통령 면담 요청…검수완박 거부권 행사해달라”

입력 2022-04-29 09:43 수정 2022-04-29 09:52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만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악법의 위헌성과 국회 처리 과정의 위법성을 상세히 설명드리겠다”며 문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마지막 뒷모습이 무책임과 탐욕으로 얼룩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저는 오늘 문 대통령에게 공식적으로 면담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국회의 시간’이라며 모른 채 할 것이 아니라 결자해지해야 한다”며 “설사 위헌적인 악법이 국회의 문턱을 넘는다 해도 문 대통령 스스로 지난 5년 국정운영에 대해 자신이 있다면 거부권 행사로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헌법재판소를 향해 “헌재는 더불어민주당의 반헌법적 폭거로부터 국민을 지킬 책무가 있다”며 “본회의 상정 전에 헌재의 결정 내려지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27일 민형배 의원의 ‘위장 탈당’ 등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며 헌재에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했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 논의에 대해 “민주당이 검수완박법에 대한 국회의장 중재안에 이미 반대했기 때문에 사개특위를 포함한 양당 합의는 원천무효”라며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사개특위 구성 결의안을 처리한다면 국회법 위반이자 입법 독재 선포”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검수완박 악법 강행으로 인한 우리 사회 분열과 혼란 극심한다”며 “민주당은 민심을 거스르는 입법 폭주를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