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밀렸나?…北김정은 옆 꿰찬 ‘안경 여성’ 정체는

입력 2022-04-29 05:07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현송월(김정은 뒤편). 노동당 부부장과 김 위원장이 받은 꽃들을 정리하는 또 다른 여성(붉은 원).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조선 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열병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의문을 자아내던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의 모습이 뒤늦게 포착됐다.

28일 통일부는 북한 열병식 분석 결과를 토대로 김 부부장이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했다. 조선중앙TV가 사후 중계한 영상에서 김 부부장 모습이 찍힌 것이다.

열병식을 앞두고 실내에서 열린 것으로 보이는 행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환영 꽃다발을 받는 가운데 김여정 부부장이 방 한쪽 구석에 서 있는 모습. 통일부 제공

앞서 김 부부장은 식전에 열린 것으로 추정되는 경축 연회 행사에서만 모습이 포착됐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의 열병식 관련 보도에서도 김 부부장의 이름은 거론되지 않았다. 열병식 사진에서도 찾기 어려웠다.

열병식에 앞서 열린 경축행사. 김정은 내외 뒤편에 포착된 김여정(붉은 원) 노동당 부부장.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한편 김 부부장을 대신해 김정은 위원장을 수행하는 신원미상의 여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열병식 행사 초기 장면에서 김 위원장 내외 곁에서 안경 쓴 여성이 수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미상 여성에 대해 “의전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신원은 파악 중”이라며 “이번에 구체적으로 얼굴 드러나 관계기관과 함께 확인해 보려 한다”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