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18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최서원씨 딸 정유라씨가 폐쇄한 지 6여년 만에 다시 개인 페이스북 계정을 열었다.
정씨는 지난 27일 이 계정으로 “분명히 메달 날로 따지 않았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렇게 댓글을 적으시는 분들 모두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으로 법적 처리하겠다”고 적었다.
그는 또 “삼성말을 빌려탄 게 아니라고 개인 마필이라고 말씀드렸다”며 “잘못한 건 잘못한 것이고 더 이상 허위 사실로 인해 제 노력까지 폄하하는 건 묵과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정씨는 26일 자신의 의견을 밝힌 첫 게시물을 통해서는 “분명히 얘기하는데 제 (승마 국가대표) 선발과정이나 아시안게임 때 어떤 비리라도 있었으면 (제가 딴) 메달 내놓겠다”라며 “그때 당시 모두 해외 심판이었는데 비리가 있나? 그럼 우리나라 단체전 메달도 비리로 땄다고 하는 건가? 철저한 조사 아래 메달 박탈해달라”라고 했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정씨는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며 “제가 말만 안 탔으면 이런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저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국민의힘과 박 전 대통령께 고개를 못 들 만큼 죄송하다”고 울먹였다.
정씨는 자신의 과거 페이스북 글로 논란이 인 이후 지난 2016년 10월 계정을 비활성화했다. 당시 정씨가 2014년 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논란을 불렀다.
글 게시자는 2014년 12월 3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해. 있는 우리 부모 가지고 감놔라 배놔라 하지 말고. 돈도 실력이야. 불만이면 종목을 갈아타야지. 남의 욕하기 바쁘니 아무리 다른 거 한들 어디 성공하겠니?’라고 적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