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수완박’ 동참 “정의당 망한다”?…정의당 “이해못해”

입력 2022-04-28 17:11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정의당이 이른바 ‘검수완박’으로 불리는 검찰 개혁법안에 찬성한 것에 대해 “스탠스(입장)를 완전히 잘못 잡았다”고 비판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해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이해할 수 없다”며 맞대응했다.

배 원내대표는 2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어떤 면을 보시고 이렇게 평가했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지난 27일 SNS에 “정의당, 필리버스터 중단에 가담하면 망한다.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반대하는데 거기에 왜 숟가락을 얹느냐”고 비판했다.

배 원내대표는 검찰개혁법안과 관련해 “이번에 상정된 법안은 6대 범죄 중에 부패·경제를 남겨두고 4개를 경찰로 이관하는 거고, 검사가 그동안 직접 수사해서 기소하는 부분이 문제가 있었으니 검사가 직접 수사한 내용은 다른 검사를 통해서 기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국회의장이 낸 중재안에 대해서 인준을 받고 합의한 사항인데, 인준까지 받고 합의한 문제를 재논의한 경우는 없었다”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이어 “결국은 윤석열 정부가 탄생하기도 전에 이미 ‘오더 정치’가 시작된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솔직하게 지방선거 용이고 검찰 달래기용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게 오히려 솔직하지 않으실까”라고 꼬집었다.

배 원내대표는 이날 다른 라디오에도 출연해 ‘검수완박’ 중재안 합의를 파기한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배 원내대표는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도 ‘창피하고 부끄럽지만 필리버스터를 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명분 없는 토론을 하고 계신다”면서 “이 상황을 만든 국민의힘에게 책임을 또 묻지 않을 수 없고 이런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리게 돼서 상당히 송구하다”고 밝혔다.

서민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