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장거리 여행이 불가능해지면서 도심 속에서 여가를 즐기는 인구가 지난해 서울 노원구에서만 1억명을 돌파한 것으로 28일 조사됐다.
서울 노원구가 KT 인공지능(AI)·빅데이터 융합사업부문, 고려대 디지털혁신연구센터와 공동으로 2019~2021년 하천변·역세권·힐링타운·관광권 4개 권역 통신·신용카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도시 여가 인구는 전년보다 6.5% 증가한 약 1억89만명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840만명, 일평균 28만명 수준으로 여성(54.4%)과 60대 이상(21.3%)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가장 방문객이 많았던 곳은 하천변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한 4250만명이 방문했다. 2395만명이 방문한 중랑천이 가장 인기가 많았고, 당현천은 12.3% 방문객이 증가하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하천 재생사업을 통해 그늘막, 벤치, 특화 화단 등을 조성하고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정비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힐링타운 권역은 같은 기간 12.5%나 방문객이 감소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오해하거나 놓칠 수도 있는 주민의 객관적 목소리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영역별, 연령별로 데이터 중심의 맞춤형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