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으로 호주오픈 출전이 막혔던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가 윔블던대회 출전을 가능해졌다.
윔블던을 주최하는 올잉글랜드 론테니스클럽은 “영국 정부가 대회 참가 선수들에게 요구하는 사항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제외됐다”며 “여전히 백신 접종은 장려되지만 의무 사항은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방송이 2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조코비치는 지난 1월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 출전하려고 했지만 코로나 백신접종을 하지 않아 호주 당국과의 법적 분쟁 끝에 결국 추방됐다. 호주오픈 타이틀 방어 및 21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 획득 기회도 놓쳤다.
조코비치는 백신을 맞아야 한다면 5월 프랑스오픈과 6월 윔블던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미국 BNP 파리바오픈과 마이애미오픈에도 불참했다.
조코비치는 지난 시즌 4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에서 정상에 올랐다. 유럽에서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이번 시즌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 왕좌 지키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윔블던 4연패는 물론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 도전에도 박차를 가하게 됐다. 조코비치는 지난해까지 빅3로 꼽히는 라파엘 나달, 로저 페더러와 20회 우승으로 타이를 이뤘지만, 호주오픈에서 나달이 우승하며 공동 2위로 내려갔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