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이 멸종하기 직전까지 살았던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종류의 육식공룡 화석이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됐다.
27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국립과학박물관 등의 연구진이 참여해 발굴한 화석은 앞발에 커다란 갈퀴를 가진 ‘메가랍토르’라는 종의 육식공룡으로 알려졌다. 몸길이는 9m 이상에 몸무게는 5t가량으로 추정된다.
화석이 발견된 곳은 아르헨티나에 있는 약 7000만년에서 6600만년 전 것으로 보이는 지층이다.
등뼈와 갈비뼈의 특징 때문에 그동안 발견된 화석과는 다른 새로운 종으로 분류됐다. 이름은 ‘큰 악령’을 의미하는 ‘마이푸∙마크로솔락스’로 붙여졌다.
연구진은 ‘마이푸’가 당시 남반구에서 최대급 육식공룡으로 생태계의 정점에 군림했을 것으로 봤다.
당시 남아메리카는 호주, 남극과 함께 남반구가 하나의 대륙으로 존재한 반면 북반구 대륙과는 바다로 막혀 있었다. 때문에 비슷한 시기 북반구에서 번영한 티라노사우르스가 남아메리카까지 진출하기엔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연구진의 판단이다.
일본 국립과학박물관 마나베 관장은 “공룡이 멸종하기 전, 즉 최후의 시대에 살았던 티라노사우르스와 비교될 만한 종류로 보여진다”면서 “추가로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