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수완박’ 필리버스터 첫 타자 권성동, 2시간 1분만에 종료

입력 2022-04-27 20:17 수정 2022-04-27 20:18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첫 주자로 나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시간 1분 만에 필리버스터를 종료했다.

권 원내대표는 27일 오후 5시 본회의가 개의하자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본회의장 연단에 섰다. 5시13분 토론을 시작한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 뜻은 여야 합의보다 무겁다”며 “민주당의 재협상 거부는 국민과 맞서 싸우겠다는 오만의 정치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권 인수 시기에 이같은 무리수를 두는 이유는 무엇인가. 대통령 권력으로 간신히 틀어막던 지난 5년 동안의 민주당 정권의 부정부패 실체가 국민 앞에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마스크를 쓰고 필리버스터를 이어갔다. 연설 도중 국민의힘 의원들의 응원과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가 뒤섞이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의 토론이 끝나자 국민의힘 의원 20여명은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권 원내대표는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필리버스터를 마친 소감을 묻자 “뭐 대단한 거 했다고 소감을 이야기하나”라며 “검수완박법의 문제점과 폐해, 이런 부분들에 대해 국민께서 좀 더 이해하고 알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 다음 타자는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다. 김 의원은 ‘검수완박’ 법안 처리 찬성 토론을 이어나갔다.

그다음으로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 안민석 민주당 의원,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순으로 발언할 예정이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