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탁현민, 국민들 짜증나게 말고 조용히 잊혀지길”

입력 2022-04-27 16:51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연합뉴스

윤석열 캠프 전략비전실장을 지냈던 김근식 경남대 정외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향해 “의전비서관 그만두고 나오면 제발 국민들 짜증나게 말고 조용히 잊혀지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김 교수는 27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내 의전비서관 타이틀 달고 쇼 담당으로 행사 연출하더니, 퇴임 후에는 문 대통령을 경호하는 호위무사를 하려는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탁 비서관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퇴임 후 문 대통령을 걸고넘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걸고넘어지면 물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26일에는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예산을 두고 “5월 10일(퇴임 후) 이후로 조목조목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페이스북 캡처.

김 교수는 탁 비서관의 발언이 담긴 기사링크를 공유하며 “쇼 연출자에서 이제는 경호원이라도 되려는 거냐”며 “‘물어버리겠다’니 문 대통령 곁을 지키는 사냥개라도 자처하는 거냐”고 반문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잊혀진다고 될 일이 아니고 퇴임 후 역사의 평가에 겸손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이 아니라 탁 비서관이 잊혀져야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개처럼 물지 마시고 없는 사람처럼 잊혀지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