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캠프 전략비전실장을 지냈던 김근식 경남대 정외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향해 “의전비서관 그만두고 나오면 제발 국민들 짜증나게 말고 조용히 잊혀지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김 교수는 27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내 의전비서관 타이틀 달고 쇼 담당으로 행사 연출하더니, 퇴임 후에는 문 대통령을 경호하는 호위무사를 하려는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탁 비서관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퇴임 후 문 대통령을 걸고넘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걸고넘어지면 물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26일에는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예산을 두고 “5월 10일(퇴임 후) 이후로 조목조목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김 교수는 탁 비서관의 발언이 담긴 기사링크를 공유하며 “쇼 연출자에서 이제는 경호원이라도 되려는 거냐”며 “‘물어버리겠다’니 문 대통령 곁을 지키는 사냥개라도 자처하는 거냐”고 반문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잊혀진다고 될 일이 아니고 퇴임 후 역사의 평가에 겸손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이 아니라 탁 비서관이 잊혀져야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개처럼 물지 마시고 없는 사람처럼 잊혀지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