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조롱 대상 돼도 바른선택 확신…국힘 난동 배후 있어”

입력 2022-04-27 14:55 수정 2022-04-27 15:03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민형배 무소속 의원은 27일 “(탈당은) 바른 선택이라는 확신이 있다”며 “오늘 본회의를 열어 수사·기소 분리 입법이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법안이 통과된 심야, 제 면전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비아냥거렸다. 회의 내내 그들에게 제 이름은 조롱과 멸시의 대상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 의원은 “저라고 왜 할 말이 없겠는가. 누군가 감당해야 할 일이기에 묵묵히 참고 있을 뿐”이라며 “검찰 정상화를 위해 온갖 비난도 감내해야 할 제 몫”이라고 썼다.

그는 “되레 의장 중재 합의안마저 뒤집는 국민의힘의 조직적인 난동엔 분명 배후가 있다고 본다”며 “‘검찰의 나라’를 꿈꾸는 윤석열 한동훈 권성동 같은 정치 검사 출신 기득권 세력이다. 자신들의 불편을 국민의 고통으로 위장하며 기득권을 지켜내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당초 무소속 양향자 의원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논의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안건조정위에 배치하려 했다. 하지만 양 의원이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민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해 안건조정위에 합류,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위장 탈당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회 법사위는 전날인 26일 ‘검수완박’ 법안의 처리를 위한 안건조정위를 개의·의결했다. 민주당 소속 박광온 법사위원장의 결정에 따라 민주당에서는 김진표·김남국·이수진 의원이, 국민의힘에서는 유상범·전주혜 의원이, 무소속에서는 민주당을 탈당한 민형배 의원이 안건조정위에 들어갔다. 안건조정위원장은 김진표 의원이 선임됐다.

국민의힘이 강한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김 위원장은 오후 11시37분쯤 회의를 시작했고, 안건은 회의 시작 17분 만인 오후 11시54분 의결됐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