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새 정부가 출발하는데 축하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참석 의사를 밝혔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27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에서 “어제(26일) 대구에 있는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서 윤 당선인의 친필 대통령 취임식 초청장을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은 서울까지 3시간 이상 장거리 이동이 현재 건강 상태로 봐서는 무리가 되지 않을까 염려스럽기는 하지만, 지난번 당선인께 건강이 회복되면 취임식에 참석하겠다고 말씀드린 만큼 운동과 재활치료를 열심히 해서 취임식에 참석하겠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은) 새 정부 시작을 알리는 취임식인 만큼 축하해야 한다고 말했고, 당선인께서 진심어린 초청장을 친필로 작성 전달해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는 말씀과 당부도 잊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과 박 위원장의 20분간의 면담에는 유영하 변호사가 배석했고,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12일 대구 달성의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가 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 윤 당선인은 2016년 ‘최순실 특검’ 수사팀장으로 박 전 대통령을 수사한 데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하면서 취임식 참석을 요청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