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1억 이상 부농 6023호 ‘역대 최다’…전년대비 8.6% 증가

입력 2022-04-27 12:36 수정 2022-04-27 15:30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공무원 일행은 농림축산식품부 깨끗한 농장으로 지정된 장성군 북일면 성산종돈장을 방문, 농장 현황 및 판매현황에 대해 의견을 청취했다. <사진=전남도>

전남도는 최근 5년간 소득 1억원 이상 농가수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 역대 최다인 6023호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5547호) 대비 8.6%, 476호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2월부터 전남도와 시군이 도내 농가와 법인을 대상으로 행정자료 및 면접 조사한 결과, 5000만원 이상 농가수는 전체 농가수 13만6972호의 8.7%인 1만1987호로 전년도 보다 5.1%, 581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잠재적 고소득 농가인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의 농가수도 전년도 보다 1.8%, 105호 증가한 5964호로 확인됐다.

특히 도내 전체 농가수가 매년 감소한 상황에서 1억원 이상 고소득 농가수는 2017년 4562호, 2019년 5166호, 2021년 6023호로 꾸준히 증가했다.

소득 규모로는 1억원 이상 2억원 미만 농가가 4377호로 전체 고소득 농가수의 73%를 차지했다. 2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은 1348호(22%), 5억원 이상은 298호(5%)를 기록했다.

경영 형태로는 축산농가가 2292호로 38%를 차지했고, 식량작물농가 2052호(34%), 채소농가 893호(15%), 과수농가 254호(4%) 등 순이다.

시군별로 해남군이 720호(12%)로 가장 많았고, 고흥군 646호(11%), 강진군 577호(10%), 영광군 481호(8%) 등이 뒤를 이었다.

전남도는 1억원 이상 고소득 부농의 증가 원인을 농업분야에선 지속적인 쌀값 상승, 태풍·병해충 감소에 따른 식량작물 10a당 생산량 증가, 딸기․오이․고추 등 채소가격과 배·복숭아·참다래 등 과일가격 상승으로 꼽았다. 축산분야에선 코로나19로 인한 가정식 소비증가에 따른 한우가격 상승 및 사육두수 증가가 주효했다. 농가소득 확대를 위한 전남도의 각종 지원시책도 한몫했다는 평이다.

전남도는 1억원 이상 고소득 농가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새청무벼 중심의 전남 쌀 브랜드화·규모화 ▲한우 품종개량 등으로 고급화 및 생산성 증대 ▲양돈 등 친환경축산 및 축산환경 개선 ▲채소·과일 품질 고급화 및 6차 산업화 ▲아열대과일 국내시장 선점 및 수출확대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