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노래연습장 화재로 2명 사망…“방화 가능성”

입력 2022-04-27 09:41 수정 2022-04-27 10:33
27일 새벽 제주의 한 노래연습장에서 불이 나 업주 부부가 숨졌다. 사진은 불이 진화된 노래연습장 내부.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의 한 지하 노래연습장에 불이 나 업주 등 2명이 숨졌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27일 오전 3시47분쯤 제주시 일도동의 한 건물 지하에 있는 노래연습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업주 A씨(57·여)와 B씨(60)가 전신 화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들은 부부 사이로 알려졌다.

화재 당시 노래연습장에 다른 손님은 없었다. 건물 지상층에 있던 7명은 모두 스스로 건물을 빠져나왔다.

불이 난 곳은 4층짜리 건물로 지하는 노래연습장, 1층은 음식점, 2~4층은 여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불은 노래연습장 1개방을 태우고 신고 접수 30분 만인 오전 4시17분쯤 모두 꺼졌다.

최초 신고자는 인근 주민으로 여관 지하에서 연기가 보인다며 119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오전 중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