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26일 민선 7기를 마치며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10년 전과 비교해 변했냐고 하는데 변한 게 없다는 것으로 귀결되고 있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김 의장은 전날 오후 출입기자 간사단과의 간담회에서 “대화를 해야 뭐가 불만이고 문제인지 알 수 있는데, 오 시장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0년 동안 쌓인 울분이 표출되는 것 아닌가”라며 “재선을 위해서 너무 무리한 정책과 공약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임 시장 시절 민주당이 시의회에서 다수당을 차지했지만 무조건 거수기 역할을 한 것은 아니다”라며 “전임 시장은 현장시장실을 운영하는 등 시의원과 소통을 많이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통 부재로 사례로 광화문광장에 설치됐던 ‘세월호 설치공간’ 철거 사건을 거론하면서 “오 시장에게 원만하게 해결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받지 않았다”며 “세월호에 대해서는 국가 책임이 있었고, 세월호 유가족들과의 대화가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안심소득과 관련해서도 “혈세로 복지정책을 하면서 시민들에게 로또 당첨되냐, 마냐로 귀결되는 정책이 맞냐”며 “본인 정책 실험에 예산을 쓰는 것은 아니다. 과하게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