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산단·천안 제3일반산단, 지역 신성장 거점된다

입력 2022-04-26 18:06
대전산단 항공사진. 대전시 제공

대전의 노후산업단지인 대전산업단지와 충남의 천안 제3일반산단 등이 정부의 산업단지 대개조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향후 국비 3000억원을 들여 노후된 대전산단을 스마트 그린 산단으로 전환한다.

시는 공모를 위해 지역경제, 지역산업동향, 산업단지현황·경쟁력 분석을 바탕으로 핵심과제를 도출했다.

핵심과제는 노후산단 대개조를 통한 토지생산성 제고, 산업단지간 연계협력으로 선순환 입지공급시스템 및 기업성장 생태계 구축 , 성장 기회요인을 활용한 제조업 스케일업과 일자리 창출 등이다.

거점 산단인 대전산단을 중심으로 대덕연구개발특구는 연계 산단, 충남대·한남대를 연계 지역으로 각각 선정했다.

비전은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는 K-제조업의 신성장 거점’으로 정했다. 거점 산단의 구조 고도화로 지역경제의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고 거점~연계산단간 협력을 통해 선순환 기업성장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시는 거점~연계산단간 네트워크 활성화, 친환경 산업단지로의 전환, 노후 거점산단 디지털 제조혁신, 휴먼산업단지 조성 등 4대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대전산단은 1970년대 조성 당시 대전 외곽에 입지했지만 1990년대 이후 도심으로 편입, 환경·교통문제 등을 야기하며 효율적 공간구조 형성을 저해하고 있다.

또 공장시설의 노후화, 기반 시설의 부족 등으로 지역경쟁력 향상에도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산단 대개조 사업을 통해 노후화된 대전산업단지를 스마트 그린 산단으로 전환하겠다”며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청년들이 스스로 찾아와 머물고 싶어 하는 산업단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충남은 천안 제3일반산단(거점 산단), 인주일반산단과 아산테크노밸리일반산단(연계 산단),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연계 지역) 등이 대상지로 선정됐다.

주력 산업은 친환경 자동차 부품이며 연계 산업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 국비 5021억원을 포함해 총 9469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 목표는 미래차 소부장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3대 주력산업 미래형·고부가 산업 전환 기반 구축, 산단 인력 공급 안정화, 입주 기업 친환경·고효율 인프라 보급 완성, 스마트 안전 산단 구축, 산단 청년 인구 순유입 전환 등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도는 스마트 산단 제조 혁신 기반 구축 및 혁신 데이터 구축, 탄소중립 대응 미래차 융합 산업 대전환 사업, 충남 주력산업 중소 소부장 기업 글로벌 혁신 성장 리프팅센터 조성 등 30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목표는 융합형 미래차 소부장 글로벌 기업 100개 육성, 충남 거점~연계 산단 입주 기업 친환경 에너지 전환율 20% 증가, 청년 고용 5000명 창출, 미래 신산업 창업 기업 100개 등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산단 대개조가 계획대로 추진되면 충남은 생산유발 1조330억원, 부가가치 3320억원, 고용 6097명 등의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도내 산단은 노후화가 가속화 되고 입주 기업들은 많은 문제와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번 산단 대개조 공모 선정에 따라 도내 주력 제조업체들은 경쟁력이 더욱 높아지고 충남의 민생과 경제 활력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