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장관으로 내정된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지난 대선 당시 도내 버스업체 대표로부터 보은성 고액 후원금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원 후보자가 “보은성 고액 후원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소 의원이 중앙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원 후보자가 지난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경선 당시 제주지역 버스업체 대표 A씨로부터 1000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 후보는 제주도지사 시절 A 버스업체를 포함한 버스공영제 참여 버스업체에 손실 보전, 이윤 보장, 임원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소 의원은 “이는 원 후보가 자신의 최대 업적으로 자평하는 버스 준공영제에 관련된 것이라 더욱 심각한 문제”라며 “버스업체 대표가 선의로 후원금을 준다고 했어도 원 후보자가 거절했어야 바람직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 후보자가 전국의 교통 정책을 수립하는 국토교통부 장관을 맡는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아무리 변명을 한다고 해도 국민 눈높이에는 원 후보자와 버스업체가 서로 이권과 특혜를 주고받은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소 의원은 그러면서 “이것이 윤석열 정부가 말하는 공정과 상식인지 되물어볼 수밖에 없다”며 “원 후보자는 국토교통부 후보자라는 중책을 맡은 만큼 버스업체 대표가 본인에게 고액후원을 하게 된 경위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주시길 바란다”며 해명을 촉구했다.
원 후보자는 앞서 고은숙 제주관광공사 사장으로부터 700만 원, 김영훈 제주영상문화산업원장, 오경수 전 제주개발공사 사장으로부터 각각 1000만 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보은 후원’ 논란이 제기됐다.
황서량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