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건희 의혹’ 관련 청원에…靑 “답변 어려워”

입력 2022-04-26 16:56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

청와대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과거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 등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청원에 “답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해달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26일 서면 답변에서 “청와대는 지금까지 수사 중이거나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삼권분립의 원칙에 따라 답변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윤 당선인의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 당선인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검증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에는 54만8000명이 동의했다.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은 올해 대선 과정에서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대검 중수2과장으로 주임검사였던 윤 당선인의 부실수사가 대장동 의혹의 발단이라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의 몸통이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전 후보라고 언급했다.

청와대는 26만5000명이 동의한 ‘대구 동구 선거관리 부실 관련 청원’에 대해서도 답변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대선 당시 대구 동구에서 사전투표를 한 후 본투표도 마친 유권자 2명이 적발된 사안이다. 청원인은 투표함 전면 확인과 선거관리 부실로 인한 재투표 등을 요구했다.

이에 청와대는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선관위의 고발이 이루어져 현재 경찰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선거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법원의 선거 전부 무효 판결 등이 있을 때 실시되는 것으로, 재선거에 대한 언급은 부적절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선거를 치르면서 일부 지역에서 선거관리에 미흡했던 점이 드러난 것에 대해 선관위에서도 이를 인정하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 바 있다”면서 “한 치의 오차도 큰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업무에서 준비의 소홀함으로 인한 논란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