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3000안타 대기록을 달성한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또 한 번 ‘이 주의 선수’로 선정되면서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이어갔다.
카브레라는 26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에서 ‘이 주의 선수’로 공동 선정됐다고 MLB닷컴이 발표했다. MLB닷컴은 “카브레라는 1973년(내셔널리그)과 1974년(아메리칸리그)부터 이 주의 선수를 선정한 이후 16번째로 최다 선정자에 이름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카브레라는 지난주 18타수 7안타, 타율 0.389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특히 지난 24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는 개인 통산 3000안타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의 시속 152㎞ 직구를 밀어쳐 우전안타를 쳤다.
카브레라는 역대 7번째 3000안타-500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카브레라 외에 역대 3000안타-500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행크 에런, 윌리 메이스, 에디 머리, 라파엘 팔메이로, 앨버트 푸홀스,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있다.
베네수엘라 출신 카브레라는 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마이애미 말린스의 전신)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20년째 뛰는 베테랑이다. 2008년 디트로이트로 이적한 뒤 15년째 한 팀에서만 뛰며 2012-2013년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공동수상자인 타이 프랜스(시애틀 매리너스)는 타율 0.500(26타수 13안타) 3홈런 10타점 OPS 1.436으로 활약하며 처음으로 ‘이 주의 선수’로 뽑혔다. 내셔널리그에서는 LA다저스의 외야수 코디 벨린저가 타율 0.304(23타수 7안타) 3홈런 OPS 1.174를 기록하며 이름을 올렸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