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파행…한덕수 청문회, 여야 대치에 법정기한 넘겨

입력 2022-04-26 11:06 수정 2022-04-26 12:55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눈을 감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둘째 날인 26일에도 파행되면서 법정기한을 넘기게 됐다. 청문회 일정은 추후 여야가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개최했으나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위원들의 집단 불참에 30분 만에 산회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각당 간사인 강병원·배진교 의원만 참석했다.

인사청문특위 국민의힘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청문 법정기일을 지키는 아름다운 전통이 이번에는 깨질 것 같다”며 주호영 특위위원장에게 “새로운 의사일정을 잡을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말했다.

민주당 간사인 강 의원은 청문회 파행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국민 눈높이에서 공정과 상식의 잣대로 꼼꼼하고 철저하게 의혹을 검증하는 것은 국민이 맡긴 국회의 책무”라며 한 후보자의 자료 제출 비협조가 파행의 원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강 의원은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는 핵심 사안에 대한 자료로만 한정해서 후보자 측에 요청하겠다. 그리고 그 부분 가지고서 성일종 간사와 일정까지 함께 전향적으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여야가 청문회 날짜를 다시 잡기로 하면서 ‘임명동의안 국회 제출일로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을 마쳐야 한다’는 인사청문회법은 지켜지지 않게 됐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7일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