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부대 취업시켜 줄게”…억대 챙긴 주한미군 직원들

입력 2022-04-26 10:55 수정 2022-04-26 11:05
국민DB

대구경찰청은 주한미군에서 일할 한국인 근로자를 모집하면서 채용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로 전·현직 주한미군 직원 10명과 협력업체 관계자 등 26명을 검거해 이중 주한미군 노무단 전현직 간부 2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2018년 4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주한미군 모 기지 노무단 채용 과정을 담당하면서 내국인 5명에게 채용 대가로 1인당 3000만∼4000만원씩 모두 1억7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협력업체에 부탁해 채용에 필요한 경력증명서 등을 허위로 작성하게 했으며 자신들이 면접위원이 돼 최고점을 주는 방법까지 동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받은 돈 중 1억6000만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조치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미군범죄수사대에게 채용 비리 첩보를 받아 수사를 벌여 이들을 붙잡았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