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대통령 관저 리모델링이 진행되는 동안 윤 당선인이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약 한 달간 출퇴근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초동에서 용산까지 출퇴근은 아침 시간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던 대목이다. 경찰은 대통령의 출퇴근에 따라 교통신호 통제 등을 적절히 활용할 계획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이전TF 팀장을 맡고 있는 김용현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거리로 보면 서초동부터 용산 집무실까지 코스에 따라서 7~8km가 된다. 이동시간 시뮬레이션은 10분 내외”라고 말했다.
그는 “코스는 여러분들이 상상이 되시겠지만 경호 문제상 구체적으로 말씀을 못 드린다”며 “동작대교, 반포대교, 한강대교 등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그때 어느 지역이 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가 시간대를 파악해 경로를 선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 측은 서초동 자택에서 반포대교를 타고 이촌동 길로 들어선 뒤 옛 미군기지 부지를 통과해서 이동하는 루트를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포대교가 혼잡할 경우 동작대교를 이용해 국립박물관 앞을 지나는 방안도 거론된다.
경찰은 출퇴근에 따른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어느 정도가 될지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엄밀하게 분석되면 추후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청장은 출퇴근 시 교통신호 통제 문제 등과 관련해선 “때로는 경호상 목적으로 신호통제를 하기도 한다. 적절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에게 불편을 많이 끼치게 될 경우 시간을 조절하는 쪽으로 하고 우회를 하고 미리 안내하는 부분도 시민들의 불편 최소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