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이 무인 매장 점주를 위한 범죄 예방부터 피해 보상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다.
에스원은 25일 무인 매장의 기물파손, 폭행, 노숙 등에 대응하기 위한 ‘대형 무인매장용 솔루션’을 내놨다고 밝혔다. 이번 상품은 에스원이 운영 중인 대형 무인매장에서 발생한 사건들을 분석해 마련됐다. 무인매장에서는 기물 파손, 폭행 등의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고, 가출 청소년과 부랑자들의 노숙 장소로 활용됐다.
에스원은 이에 파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능형 CCTV의 AI(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했다. 지능형 CCTV가 고객들의 동작을 분석해 과격한 행동을 하면 자동으로 감지하고 경보를 울리는 식이다. 비명에 반응하는 음원 감지 센서를 활용해 폭행 사건에도 대비한다. 매장 내에 일정 데시벨(50~60㏈) 이상의 소리가 감지되면 긴급 상황으로 인식해 에스원 통합관제센터로 신호를 보낸다.
노숙을 예방하기 위해 지능형 CCTV에 ‘잔류’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고객이 한자리에 오래 머물러 있으면 지능형 CCTV가 상황을 인식해 에스원 통합관제센터에서 매장 내부에 원격 경고 방송을 시행하는 방식이다.
에스원은 이와 함께 현금 절도나 영업장 점거를 예방하는 ‘소규모 무인매장용 솔루션’도 출시했다. 절도의 주요 대상이 되는 결제 키오스크에 감지기를 설치해 도난 시도가 발생하면 보안요원이 즉시 출동하는 식이다. 비행 청소년들이 장시간 머물거나 매장에서 일탈 행위를 하는 경우 영업장 조명의 불을 꺼 퇴거를 유도할 수 있게 했다. 재방문에 대비해 영업장의 출입문을 원격으로 잠글 수도 있다. 현금 피해 발생에 대비해 최대 1000만원까지 보상해주는 보험도 마련했다.
에스원 측은 “이번 무인 매장 솔루션 라인업 확대로 점주들이 범죄 걱정 없이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증가하는 무인매장 고객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규모, 업종, 지역별로 특화된 솔루션들을 지속해서 개발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