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LPGA LA오픈서 3위…“메이저 대회 기대된다”

입력 2022-04-25 14:58

박인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총상금 150만달러)에서 3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6447야드)에서 열린 LPGA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이민지(호주),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첫날 1오버파를 기록하며 좋지 않은 출발을 보였지만, 2라운드 4언더파를 기록한 데 이어 3라운드에서도 3타를 줄이며 상위권에 올랐다.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 박인비는 전반을 이븐파로 마치고 후반 홀에서 1타를 줄이며 1언더파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 대회에서 2018년 준우승, 2019년 공동 5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낸 기억이 있는 박인비는 이번에도 공동 3위로 마치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공동 3위는 그가 이번 시즌에 기록한 가장 좋은 성적이기도 하다. 박인비는 “전체적으로 큰 실수가 없는 라운드를 해서 괜찮았다”면서도 “선두와의 격차를 좁혀보는 라운드를 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퍼트가 잘 떨어지지 않아서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여름 시즌으로 들어서게 되어 기대된다. 내가 원하는 성적을 낼 만큼 컨디션이 맞춰질 것으로 본다”며 메이저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한국 선수들은 대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신인왕 경쟁 중인 최혜진은 이날 버디 7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김세영 최운정 강혜지 등과 함께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혜진은 “4라운드 중에서 가장 잘 풀린 하루였다. 특히 1라운드에 비해서 4라운드에서 퍼팅감이 좋아져서 경기할 때도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이날 4오버파 75타를 쳐 최종 합계 2언더파 282타로 공동 21위에 머물렀다. 고진영은 2라운드에만 7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지만 3라운드에서 통한의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며 순위가 떨어졌고 이후 타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하타오카 나사(일본)는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