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尹당선인, ‘검수완박=부패완판’ 생각 그대로”

입력 2022-04-25 14:57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25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검수완박은 부패완판이다’, ‘검수완박 법안이 통과되는 것은 헌법정신을 크게 위배하는 것이고 국가나 정부가 헌법정신을 지켜야 할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검찰총장 사퇴할 때 말씀한 것과 생각에 전혀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장 비서실장은 이날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100석밖에 안 되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이준석 대표, 권성동 원내대표가 국민 우려를 잘 받들어 잘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 중재안 합의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 대표의 전날 페이스북 발언과 관련해 윤 당선인과의 소통이 있었냐는 질문에 “글쎄 뭐…”라고 말끝을 흐리면서 “저는 크게 교감이 있었다고 생각 안 한다”고 답했다.

윤 당선인도 이 대표와 마찬가지로 중재안을 다시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냐는 물음에 장 비서실장은 “그런 입장을 구체적으로 전달한 바 없다. 지금까지 생각은 애당초 검찰총장 사퇴할 때부터 지금까지 변한 게 없다”고 했다.

장 비서실장은 윤 당선인이 취임 이후 검수완박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에 대해선 “너무 가정법이다. 좀 지켜보자”라고 선을 그었다. 또 ‘권 원내대표가 합의문을 발표하고 난 뒤 (윤 당선인에게) 보고한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국민이 굉장히 우려하는 것들을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어제 대변인이 말했다. 당선인이 구체적 법안을, 문구 하나하나 보고 받는다고 그렇지는 않다”고 일축했다.

장 비서실장은 검수완박에 완연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와 윤 당선인이 검수완박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는지 묻는 말에 “제가 알기론 한 후보자가 지명되고 크게 연락한 것은 없다”며 “이 대표가 한 후보자에게 전화해 법안 관련 얘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