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전통 예술과 만날 때

입력 2022-04-25 14:55

게임 ‘메이플스토리’가 전통 예술과 만난다.

넥슨재단은 다음달 11일, 12일 양일간 제1회 ‘보더리스 공연 : PLAY판’ 공연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보더리스 공연은 게임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실험적인 예술 창작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게임의 문화 콘텐츠적 가치를 확산하고 예술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게 넥슨재단측 설명이다.

제1회 공모전은 ‘게임과 전통예술의 만남’을 주제로 진행해 서류 및 PT 심사 등의 1, 2차 예선을 거쳐 ‘현대연희 prototype21’ ‘플레이 오케스트라(Play Orchestra)’ ‘보쏘(BOSS5)’ 세 팀이 결선에 진출했다. 지난 1월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세 팀의 쇼케이스 공연을 실시했다.

예술·게임 분야의 전문 심사위원 14명과 관객 심사단 100명이 참여한 쇼케이스에서 세 팀은 넥슨의 대표 IP를 씻김굿, 마당놀이, 국악관현악 등 전통 예술과 접목한 공연을 선보였다. 현장 심사 결과 메이플스토리 대표 몬스터 ‘슬라임’을 추모하는 전통연희 공연을 펼친 ‘현대연희 prototype21’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쇼케이스에 이은 이번 본 공연과 갈라 공연은 다음달 11일과 12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진행된다.

11일 본 공연은 메이플스토리 IP에 ‘씻김굿’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적용한 최종 우승팀 ‘현대연희 prototype21’의 단독 공연이다. 12일 갈라 공연은 결선 세 팀이 각각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바람의나라’ IP를 전통예술에 접목한 무대를 펼친다.

공연 티켓 예매는 4월 25일 오전 10시부터 세종문화회관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진행된다. 티켓 가격은 전 좌석 1만원으로 넥슨재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얻는 티켓 수익 전액을 공익 목적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넥슨재단 김정욱 이사장은 “게임과 예술의 경계를 넘는 독창적인 전통 예술 작품들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며 “넥슨재단은 앞으로도 예술인들의 실험적인 예술 창작을 적극 지원하며 게임의 문화 콘텐츠적 가치를 조명하는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