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관객 영화가 다시 올까? 정부가 실내 다중이용시설의 취식을 허용하면서 영화관과 마트, 야구장 등 주요 시설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금지됐던 실내 다중이용시설의 취식이 25일부터 재개된다. 이날 용산의 한 영화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팝콘과 음료를 들고 상영관으로 향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2021년 3월 전국적으로 영화관 내의 취식이 금지된 이후 1년여 만에 재개다. 국내 멀티플렉스 업체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영화를 보는 문화생활도 함께 하려는 사회적 분위기에 극장가가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금강산도 식후경. 같은 날 서울역에선 부산행 KTX에 탑승한 승객들이 만두를 포장해왔다. 2시간이 넘는 이동 시간에 점심시간이 겹치자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서다. 여행을 다니기 좋은 날씨에 고속버스와 KTX, 항공기 등 교통수단에 적용됐던 취식 금지도 해제됨에 따라 여행의 즐거움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노릇노릇 굽는 비엔나 소시지 향이 냉장식품 코너에 퍼져나갔다. 이날 오후 서울 용산의 한 대형마트에선 고객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마스크를 내려 소시지를 맛보기 시작했다. 30대 주부인 최 모씨는 “막 구운 소시지가 맛있어서 샀다”고 구매 이유를 밝혔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 유통시설 시식·시음은 지정된 취식 특별관리구역에서 해야 한다. 또한 취식 중에는 1m 이상 간격을 유지할 것이 권고됐다.
최현규 기자 frost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