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전국 최초 청소년 인공지능 교육원 들어선다

입력 2022-04-25 11:39

청소년들에게 인공지능(AI)의 알파와 오메가를 가르칠 AI 교육원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광주에 세워진다. 체계적인 AI 교육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은 학생과 교원들의 경쟁력을 높이게 된다.

광주시교육청은 광주자연과학고 유휴부지에 추진 중인 가칭 광주 AI 교육원 설립 방안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1차 지방교육행정기관 재정투자심사에서 ‘기능·역할을 고려한 운영 프로그램 구체화’ 등 조건부 승인을 받았던 광주AI교육원은 부대 의견에 대한 보완을 거쳐 최종 승인됐다.

이에 따라 AI 중심도시를 표방해온 광주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초·중·고 학생은 물론 AI 교육을 담당하는 교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전담 교육시설이 들어선다. AI 이해와 AI 융합 등에 대한 체계적 교육을 맡게 될 AI 교육원은 총사업비 378억원(부지 비용 제외)을 들여 2025년 7월 문을 연다.

부지면적 2만2172㎡, 건축면적 9451㎡ 규모다.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건립되는 데 1층 AI테마관(누리터), 2층 AI교육관(배움터), 3층 AI연구관(세움터) 등이 들어선다.

AI교육원은 개원 이후 학생들의 디지털 소양교육을 전담하고 AI교육 교원 역량 강화 연수 등을 진행한다. AI융합교육 방안 연구와 함께 지역사회와 연계한 AI인재양성 플랫폼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광주시는 2018년 11월 정부가 지역 균형발전을 명분으로 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을 추진하자 ‘AI기반 과학기술창업집적단지’ 조성을 제안해 승인을 받았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2020년 1월 AI산업융합사업단을 출범하고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도하는 AI사관학교를 개설하는 등 AI산업육성과 인재양성에 역량을 쏟고 있다.

시는 AI와 연계한 메타버스 융합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대학, 기업 등과 손잡고 미래 초연결·초지능·초실감 시대로의 대전환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AI 교육원을 포함한 다양한 교육시설 유치와 더불어 AI 중심 메타버스 인프라, 메타경제 생태계, 메타버스 선도형 기술개발·실증, AI 융합 신산업 확대 등을 추진 중이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AI 교육을 전담하는 AI 교육원이 전국 최초로 광주에서 문을 열 것”이라며 “광주발전을 이끌 미래형 인재양성의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