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치인 수사 제외, 국민 위한 것이라 말할 수 있나”

입력 2022-04-25 10:09 수정 2022-04-25 10:10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25일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과 관련해 “정치인들이 스스로를 검찰 수사대상에서 제외한 건 국민을 위한 것이지 정치인을 위한게 아니라고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에서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민생은 안중에도 없고 검수완박에만 몰두하는 정치권 모습은 국민께 희생하는 모습도 개혁 의지도 보여주지 못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 근본적인 건 이 문제가 국민 눈에 정치인이 어떻게 비쳐질 것인가 하는 것”이라며 “어려울때 국민께 고통분담해달라고 이야기 하려면 정치인 스스로가 뼈부터 깎아야 한다. 정치인이 먼저 희생하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일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칙보다 자신의 특권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은 곧 둘다 잃게 될 것’이라는 아이젠하워 전 미국 대통령 발언을 언급하며 “검수완박은 대한민국 70년 사법체계를 흔드는 일이면서 구체적 논점은 검경수사권 조정 문제다. 국민 눈높이, 기대에 맞게 새 정부 개혁의지를 보여드리는 차원에서라도 이 문제가 제대로 재논의되길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전날에도 “검찰 같은 권력기관 개혁은 꼭 필요하다”라면서도 “정치인들이 스스로 정치인에 대한 검찰수사를 받지 않게 하는 것이야 말로 이해상충”이라고 꼬집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