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머리를 망치로 여러 차례 가격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유튜버가 24일 새벽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졌다.
교정 당국에 따르면 유튜버 표모(70)씨가 이날 오전 3시쯤 숨져 있는 것을 동료 재소자가 발견해 구치소 측에 알렸다. 표씨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남부구치소를 관할하는 서울남부지검은 표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 영장을 청구했다.
표씨는 지난달 7일 낮 12시5분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민주당 이재명 전 대선후보의 유세에 나섰던 송 전 대표의 옆머리를 망치로 여러 차례 내리쳐 출혈 등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당시 송 대표는 이재명 대선 후보의 유세 현장에 도착한 뒤 지지자들과 주먹 악수를 하던 중이었다.
표씨는 현장에서 체포되며 “한미 군사훈련을 반대한다”, “청년들에게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 없다” 등을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8월 송 전 대표가 “한미연합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송 대표를 ‘종전선언을 방해하는 존재’로 인식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표씨는 같은 달 16일 구속 송치됐고, 지난 1일 자유 방해·특수상해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오는 27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