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정신건강의 중요성이 전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 국민 약 70%가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우울감이나 무기력증 등 이른바 ‘코로나 블루’를 심각하고 느끼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나와 있다(21환경보건시민센터 보고서). 한국의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5년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우리 국민 4명 가운데 1명이 조현병 등 정신질환 문제를 경험하고 있는 가운데, 낮은 행복지수, 잦은 스트레스, 약한 사회 안전망으로 인해 정신질환이 계속 발생하고 사회적 문제까지 야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코로나 우울증과 정신질환 관리를 개인이 아닌 국가 차원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공공의료 체계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다음 달 10일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심각한 국민 정신건강 문제 접근을 위한 정책제안의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의 공동 주관으로 오는 27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새 정부에 묻는다: 정신건강국가책임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포럼이 진행된다.
의학바이오기자협회 김철중 회장의 개회사, 신경정신의학회 오강섭 이사장의 인삿말을 시작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인 정기석 한림대 의대 교수와 보건복지부 정은영 정신건강정책관이 축사를 전할 예정이다.
신경정신의학회 정책연구소장인 이동우 인제의대 상계백병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될 포럼에서는 백종우 경희대 교수(신경정신의학회 법제사회특별위원장)가 ‘정신 응급에서 급성기, 지속 치료까지 인프라 확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이병철 한림대 의대 교수(신경정신의학회 보험이사)가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정신질환의 치료 연속성 확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지는 패널 토론에서는 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 김영희 정책위원장, 바울의 가시 이관형 대표, 법과 치유 오지원 변호사, 의학바이오기자협회 소속 김양균 지디넷코리아 기자, 복지부 정은영 정신건강정책관이 정신건강국가책임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제언을 들려준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